LEICA FORUM

라이카와 관련하여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This is a space for free discussion about all things Leica.

제목라이카 vs TTArtisan, M마운트 50mm F0.95 찍어 비교하기2026-09-11 11:00
카테고리사용기
작성자

라이카 대구경 렌즈 중에서도 유독 강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밝기를 자랑하는 「노크틸룩스 M50mm F0.95 ASPH.」.

이 동경의 대상인 렌즈를 실제로 사용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M마운트에는 이 노크틸룩스와 같은 "50mm F0.95"라는 스펙을 가진 「메이쇼코가쿠(銘匠光学) TTArtisan 50mm F0.95 ASPH.(라이카 M용)」이라는 렌즈가 존재합니다.

두 렌즈 모두 M마운트 렌즈 중에서는 압도적인 크기와 무게감을 자랑하며, 묵직한 룩스도 서로 매우 닮았습니다.

가격 차이가 큰 이 두 렌즈이지만, 실제 묘사력과 조작감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져서 직접 찍어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노크틸룩스 M50mm F0.95와 TTArtisan 50mm F0.95 외관 비교 노크틸룩스와 TTArtisan 렌즈 나란히

카탈로그 스펙 비교

노크틸룩스 M50mm F0.95 ASPH.
· 렌즈 구성: 5군 8매(양면 비구면 렌즈 1매)
· 조리개: F0.95-F16
· 최단 촬영거리: 1.0m
· 필터 지름: 60mm
· 크기: 약 73×75mm
· 무게: 약 700g

TTArtisan 50mm F0.95 ASPH.
· 렌즈 구성: 8군 11매(ASPH 비구면 렌즈 1매, ED 렌즈 2매, 고굴절 렌즈 8매)
· 조리개: F0.95-F16
· 최단 촬영거리: 0.7m
· 필터 지름: 62mm
· 크기: 약 Φ72×73mm
· 무게: 약 686g

무게, 외경, 길이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수치상으로는 TTArtisan이 약간 더 가볍고 사용된 렌즈 매수도 TTArtisan 쪽이 더 많지만, 실제로 손에 들어보면 둘 다 묵직한 금속과 유리의 무게감이 느껴져 들고 비교해봐도 무게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만큼 중후한 존재감이 있습니다.

조작감의 차이로는 조리개 링의 무게감이 다른데, 두 렌즈 모두 조리개 클릭감은 있지만 TTArtisan 쪽은 조리개 링의 토크가 좀 더 무겁고 뻑뻑하게 움직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중량급 렌즈들을 확실히 홀드하고, F0.95라는 극도로 얕은 피사계심도에서 정확히 초점을 맞추기 위해 라이카의 L마운트 미러리스 바디 「SL3」에 마운트 어댑터를 장착해 촬영했습니다.

기능 버튼에 초점 확대 기능을 할당해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TTArtisan 50mm F0.95로 촬영한 백일홍

TTArtisan 50mm F0.95 ASPH.

노크틸룩스 M50mm F0.95로 촬영한 백일홍

노크틸룩스 M50mm F0.95 ASPH.

먼저 두 렌즈 모두 개방 F0.95로 촬영했습니다.

노출을 맞춰 촬영하려 했더니 셔터 속도가 0.5스톱 정도 노크틸룩스 쪽이 더 빨라졌습니다.

날씨의 영향도 있겠지만, 이 사진뿐 아니라 같은 설정으로 촬영하려 하면 전반적으로 TTArtisan 쪽이 더 어둡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TTArtisan 최단 촬영거리 0.7m 꽃 작례

TTArtisan 50mm F0.95 ASPH.(최단 촬영거리 0.7m)

노크틸룩스 최단 촬영거리 1m 꽃 작례

노크틸룩스 M50mm F0.95 ASPH.(최단 촬영거리 1m)

최단 촬영거리는 TTArtisan 쪽이 피사체에 0.3m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 0.3m라는 수치가 화각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찍어 비교해보았습니다.

초점 링은 각각 최단 거리인 0.7m와 1m에 맞추고, 필자가 피사체에 맞춰 움직였습니다.

개방으로 가까이 다가가 촬영하면 두 렌즈 모두 피사계심도가 매우 얕아 원하는 지점에 초점을 맞추는 데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다만 TTArtisan의 0.7m라는 접사 강점은 피사체를 확 부각시키고 싶은 장면에서 강점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TTArtisan 역광 나뭇잎 사이 햇살 작례

TTArtisan 50mm F0.95 ASPH.

노크틸룩스 역광 나뭇잎 사이 햇살 작례

노크틸룩스 M50mm F0.95 ASPH.

역광 내성 검증

이어서 역광 내성을 검증해보겠습니다.

두 렌즈 모두 개방에서는 프린지가 나타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날은 흐린 날씨로 구름 사이로 해가 나왔다 숨었다를 반복해 타이밍에 따라 환경이 조금씩 달랐지만, 노크틸룩스 쪽이 빛이 더 넓게 퍼지며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운 묘사가 되었습니다.

TTArtisan F5.6 역광 작례

TTArtisan 50mm F0.95 ASPH.

노크틸룩스 F5.6 역광 작례

노크틸룩스 M50mm F0.95 ASPH.

이어서 F5.6까지 조인 상태를 살펴보겠습니다.

개방일 때와 달리 프린지가 해소되고 나뭇잎의 윤곽을 뚜렷하게 해상하고 있습니다.

광원의 형태는 둘 다 방사형이 되지만, 개방일 때와 마찬가지로 노크틸룩스 쪽이 더 넓게 퍼졌습니다.

또한 광원 주변의 색감도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렌즈를 위에서 들여다봤을 때 반사되는 빛의 색이 크게 달라서 코팅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역광 상황에서는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지는 듯합니다.

노크틸룩스 부엉이 조각상 고스트 작례

노크틸룩스 M50mm F0.95 ASPH.

햇빛이 비추는 순간 셔터를 누른 한 장입니다.

공원에 있던 부엉이 조각상을 피사체로 삼았더니 화려한 고스트가 나타났습니다.

TTArtisan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까 싶어 일부러 노려서 촬영해봤지만, 이런 고스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의도치 않게 생기는 순간도 흥미롭고, 렌즈가 가진 매력 중 하나입니다.

TTArtisan 나무줄기 작례

TTArtisan 50mm F0.95 ASPH.

노크틸룩스 나무줄기 작례

노크틸룩스 M50mm F0.95 ASPH.

TTArtisan 굴뚝 작례

TTArtisan 50mm F0.95 ASPH.

노크틸룩스 굴뚝 작례

노크틸룩스 M50mm F0.95 ASPH.

나무줄기와 청소 공장의 굴뚝을 개방으로 촬영했습니다.

하늘에 나타난 네 귀퉁이의 주변부 감광을 포함해, 이 두 장면에서는 매우 비슷한 묘사가 나왔습니다.

TTArtisan F5.6 도로 작례

TTArtisan 50mm F0.95 ASPH.

노크틸룩스 F5.6 도로 작례

노크틸룩스 M50mm F0.95 ASPH.

육교 위에서 다시 F5.6까지 조여 촬영했습니다. 셔터 속도는 둘 다 1/400입니다.

두 렌즈 모두 개방 촬영 때와 비교하면 주변부 감광이 개선되고 해상감이 올라갔지만, TTArtisan 렌즈 쪽은 감광이 다소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색감에서도 TTArtisan은 채도가 다소 높은 편이고 노크틸룩스는 플랫한 인상을 줍니다.

자유롭게 찍은 스냅으로 마무리

여기까지 같은 조건의 테스트 사진들을 비교해봤는데, 마지막은 자유롭게 셔터를 누른 스냅 사진으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노크틸룩스 분수 스냅

노크틸룩스 M50mm F0.95 ASPH.

노크틸룩스 꽃 스냅

노크틸룩스 M50mm F0.95 ASPH.

역시 대구경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보케감이 있어서 자꾸 개방으로만 촬영하게 됩니다.

앞보케도 뒷보케도 아름답고, 피사체에 입체감을 주는 동시에 역광 등 까다로운 조건만 아니라면 개방에서도 초점면은 매우 샤프해서, 역시 라이카답다는 생각이 드는 묘사력입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사용할 때 조금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라이카를 가지고 있다"는 소유욕을 채워주는 한 대이기도 했습니다.

TTArtisan 꽃 스냅

TTArtisan 50mm F0.95 ASPH.

TTArtisan 비둘기 조각상 스냅

TTArtisan 50mm F0.95 ASPH.

TTArtisan 부엉이 조각상 스냅

TTArtisan 50mm F0.95 ASPH.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 솔직히 TTArtisan 렌즈를 얕잡아 봤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대구경을 제대로 살린 부드러운 묘사를 가진 렌즈였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비교해봐도 구분이 안 될 만큼 노크틸룩스에 뒤지지 않는 묘사를 보여줍니다.

손에 넣기 쉬운 가격대의 대구경 렌즈이면서도 한 발짝 더 피사체에 다가갈 수 있다는 점 등, TTArtisan 렌즈로만 찍을 수 있는 사진도 분명 존재합니다.

언뜻 보면 매우 닮은 두 렌즈였지만, 비교해보니 각각 저마다의 개성이 있어 어느 한쪽이 우월하다고 단정할 수 없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렌즈들이었습니다.

원문: THE MAP TIMES에서 보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