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인 '카메라를 즐기다' vol.107에서는 '라이카, 명옥 아포즈미크론 렌즈로 그리는 세계관'을 소개합니다.
제가 지금 가장 아끼는 카메라, 'Leica Q3 43'. 원래는 28mm 화각의 Q 시리즈를 오랫동안 애용해 왔지만, 표준 화각을 유난히 사랑하는 저에게 이 카메라와의 만남은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깊은 인연이 있는 한 대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28mm의 압도적인 개방감도 버리기 아깝지만, 표준 렌즈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도 갖고 싶다."
APO-SUMMICRON 43mm f/2 ASPH.를 탑재한 이 카메라는 바로 그런 바람을 이루어주는 귀중한 라인업입니다.
일상 생활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스냅 촬영은 물론 일상의 기록이나 라이브 촬영, 인물 사진 촬영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28mm도 50mm도 아닌, '43mm'라는 특별한 화각. 실은 43mm라는 초점거리는 카메라의 역사에서 대각선 길이(풀프레임 센서의 대각선은 약 43.3mm)에 가장 가까운 '진정한 표준 화각'이라고 불립니다.
실제로 거리에서 카메라를 들어보면 그 의미를 잘 알 수 있습니다. 50mm만큼 좁지 않고, 퍼짐을 느낄 수 있는 35mm만큼 넓지도 않아, 보여주고 싶은 주인공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모입니다.
사람의 시야에서 '멍하니 바라보는 범위'와 '의식해서 응시하는 범위'의 딱 중간에 위치하는 화각입니다.
눈앞의 풍경에 카메라를 슥 들이대면, 스스로 '좋다'고 느낀 빛과 그림자가 왜곡 없이 그대로 프레임에 담기는 감각이 매우 편안합니다.
APO-SUMMICRON 43mm f/2 ASPH.의 압도적인 묘사력. 이 카메라의 진가는 역시 아포크로마트 설계된 Summicron 렌즈의 묘사력에 있습니다. 선이 가늘고 섬세한 해상감, 개방 조리개부터 화면 구석구석까지 선명합니다. 나무 계단의 질감이나 비쳐드는 빛을 정밀하게 담아냅니다.
테이블 포토에서는 매크로 모드를 활용하면서도 녹아내리는 듯한 보케감도 즐길 수 있습니다. 개방부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살짝 조이는' 것으로 세부까지 꼼꼼하게 해상감 넘치는 묘사가 인상적입니다.
이것은 어느 꽃집에서 디너 콘서트가 열렸을 때 찍은 한 장입니다. 컬러 모드는 스탠다드로, 채도만 +2로 설정해서 촬영했습니다. 꽃집의 화려함과 피아니스트의 섬세한 피부 질감과 색감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쓰면 쓸수록 손에 익습니다. 이 날은 약 600장 정도 촬영했지만 배터리도 간신히 한 개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밝은 장소는 물론, 어두운 곳에서도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동반자입니다.
일상의 '시선'을 아름답게 남기는 최고의 한 대. Leica Q3 43은 단순한 고급 컴팩트 디지털카메라가 아닙니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끌렸던 풍경이나 빛을, 가장 자연스러운 거리감과 최고봉의 화질로 담아줍니다. 광각 스냅과는 또 다른 특별한 촬영 경험을 꼭 한번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원문: THE MAP TIMES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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