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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더치 그랑프리: 소리로 듣던 서킷에서 직접 그 한가운데로 (맷 스튜어트 & SL3-P)2026-10-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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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공식 블로그에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맷 스튜어트(Matt Stuart)의 포토 스토리 “The Dutch Grand Prix: From Hearing It to Being There”가 올라왔습니다. 라이카의 의뢰로 2026 네덜란드 그랑프리(잔드보르트 F1)의 관중과 팬을 촬영했고, 사용한 카메라는 라이카 SL3-P입니다.

잔드보르트 서킷에서 네덜란드 국기와 체커 플래그를 흔드는 팬들의 실루엣© Matt Stuart

소리로만 듣던 서킷, 직접 가다

스튜어트는 2020년 하를럼(Haarlem)으로 이사했고, 그 뒤로 레이싱 소리가 일상의 배경음이 되었다고 합니다. 서킷에서 8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집에서는 잔드보르트를 달리는 고성능 차량의 굉음이 바람에 따라 희미하게, 때로는 놀랄 만큼 또렷하게 들립니다. 그렇게 가까이 살면서도 정작 F1 주말을 직접 겪어 본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경기를 보고 소리를 듣고 마을을 가득 메우는 인파를 봤을 뿐, 그 일부가 된 적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라이카가 2026년 네덜란드 그랑프리, 곧 이 서킷에서 열리는 마지막 F1 레이스의 관중과 팬을 촬영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모터스포츠 역사의 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는 생각에 진심으로 설렜다고 합니다.

“Dive into the Sea of Orange” 배너 아래 관중석을 내려오는 오렌지색 옷의 팬들© Matt Stuart

M 사용자가 받아 든 SL3-P

이번 의뢰에는 또 다른 흥미로운 요소가 있었습니다. 라이카가 베츨라에서 막 나온 최신 카메라 SL3-P를 쓰게 한 것입니다. 스튜어트는 평생 라이카 M 레인지파인더를 써 온 사람입니다. M 시스템이 그의 사진 접근 방식을 만들었고, 수동 초점과 작은 바디, 기술이 순간을 찾아 주기를 기대하는 대신 순간을 미리 예측하는 신중한 과정에 익숙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주어진 것은 44MP CMOS 센서와 L마운트 시스템을 갖춘 고성능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였습니다. 속도, 해상도, 그리고 자신에게는 전혀 낯선 수준의 오토포커스 성능을 내세우는 카메라입니다.

사용 장비

  • 라이카 SL3-P (블랙)
  • 바리오-엘마릿 SL 24-70 f/2.8 ASPH. (블랙 아노다이징)

해안가를 걸으며 셀카를 찍는 오렌지색 셔츠의 팬들© Matt Stuart

걱정과 기대 사이

그는 실제 현장에서 어떨지 궁금했다고 합니다. M을 오래 쓴 뒤라 무겁고 다루기 불편하지는 않을지, 더 큼직한 외관 때문에 수천 명의 팬 사이에서 눈에 띄지는 않을지, 무엇보다 직접 쓰면서 즐거울지가 걱정이었습니다. 몸의 일부처럼 눈과 하나가 된 카메라를 바꿀 때에는 늘 약간의 불안이 따릅니다.

슈퍼 프라이데이 아침, 그는 자전거를 타고 잔드보르트로 향했습니다. 익숙한 길이지만 분위기는 전혀 달랐습니다. 평소 조용하던 길이 수천 명의 F1 팬으로 바뀌어 있었고, 오렌지색 셔츠와 깃발, 현수막이 도로를 메웠으며, 서킷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이미 주말의 흥분에 빠져 있었습니다. 자전거와 보행자, 그리고 다소 엉뚱하게도 간혹 지나가는 페라리까지 피해 가며 인파를 헤쳤고, 서킷에 가까워질수록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습니다. 집에서 듣던 엔진 소리가 이제는 더 크고 가까이 들렸습니다.

‘Verstappen’이 적힌 대형 네덜란드 국기를 펼치는 두 팬© Matt Stuart

장식된 거리에서 노란 바나나 모양 탈것을 미는 두 여성© Matt Stuart

AF가 바꾼 촬영 방식

서킷 밖에 도착하니 오렌지빛 열기의 바다였습니다. 사람들은 웃고 외치고 깃발을 흔들며 서로를 찍고 있었습니다. 그는 SL3-P가 곧바로 자신의 작업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빠르게 초점을 잡고 사람의 얼굴을 따라가는 능력은 수동 초점 레인지파인더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움직임을 예측해 초점을 맞추는 대신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에 더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유는 인파 속에서 특히 값졌습니다. 친구를 돌아보는 팬, 엔진 소리에 반응하는 아이, 터지는 웃음, 갑자기 바람을 받는 깃발처럼 순간은 나타났다가 거의 즉시 사라집니다. 카메라 덕분에 그 순간을 늘 대비하는 대신 그때그때 반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노란 경고 표지판과 ‘Cocktails’ 안내 위로 휘날리는 체커 플래그© Matt Stuart

북해 해안과 임시 구조물을 배경으로 한 막스 베르스타펜 굿즈 매대© Matt Stuart

커 보이지 않았던 SL3-P

의외로 크기에 대한 초반의 걱정은 곧 사라졌습니다. 우려했던 것만큼 눈에 띄지도, 상상한 만큼 부피가 크게 느껴지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주말이 지날수록 SL3-P의 속도와 반응성이 자신의 촬영 방식과 잘 맞는다는 점을 느꼈다고 합니다.

윌리엄스 레이싱 모자를 쓰고 확성기로 말하는 행사 스태프© Matt Stuart

스튜어트는 처음으로 하를럼의 집에서 그랑프리를 ‘듣기만’ 하지 않고, 그 한가운데에서 인파 속을 움직이며 소음과 에너지를 느끼고, 잔드보르트 F1의 마지막 장을 기념하러 온 사람들을 찍었다고 마무리합니다.

맷 스튜어트는 누구인가

맷 스튜어트는 일상 도시 생활의 예상치 못한 연극성을 세심하고 유머러스하게 포착하는 영국의 스트리트 포토그래퍼입니다. 25년 넘게 라이카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로 거리에서 촬영해 왔습니다. 출간작으로는 All That Life Can Afford, Into the Fire가 있으며, 가장 최근작 Reclaim the Street: Street Photography’s Moment는 스티븐 맥라렌(Stephen McLaren)과 공저로 2023년에 나왔습니다. 더 많은 작품은 mattstuart.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모두 © Matt Stuart.

원문: The Dutch Grand Prix: From Hearing It to Being There (Leica Camera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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