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형님의 초대로 둘째 형님과 함께 두 번째로 찾은 화천 비수구미 비수구미로 들어가는 선착장에 도착해 보트를 기다립니다. 큰형님은 찾아오는 손님들을 실어 나르시느라 분주하십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둘째 형님과 카메라를 꺼내 들었습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비수구미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잔잔한 물과 겹겹이 이어지는 산, 길가의 들꽃과 숲의 풍경까지…. 흑백필름에 어떤 모습으로 담길지 생각하며 천천히 셔터를 눌러봅니다.
배에서 내려 식당으로 향하는 길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걷다가 멈춰 한 장, 다시 몇 걸음 걷다가 눈에 들어오는 풍경 앞에서 또 한 장. 목적지까지 서둘러 가기보다 둘째 형님과 천천히 걸으며 주변 풍경을 담는 그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식당에 도착해 지난번에도 인상 깊었던 산채정식으로 든든하게 한 끼를 먹고 다시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비수구미 계곡을 따라 본격적인 출사를 시작했습니다. 맑은 계곡물과 숲 사이로 스며드는 빛, 계곡 주변의 크고 작은 풍경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셔터를 눌러봅니다.
화려한 장면을 찾아다니기보다 비수구미에서 마주치는 자연스러운 풍경을 흑백필름에 하나씩 담았습니다
출사 중간에는 큰형님이 직접 따서 쪄주신 햇밤도 맛보았습니다. 따뜻한 햇밤을 까먹으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이날 출사의 소소하고 정겨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산과 물, 숲과 들꽃이 어우러진 비수구미.
사진을 찍는 순간도 좋았지만 둘째 형님과 함께 걷고,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고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 또한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걷고, 바라보고, 흑백필름에 담으며 두 번째 비수구미 출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에는 단풍으로 물든 비수구미를 다시 한번 담아보고 싶습니다.
CAMERA : LEICA M6 TTL LENS : SUMMILUX-M 50mm F1.4 FILM : AGFA APX 100 FILM SCANNER : CANON CanoScan FS4000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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