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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이 “These $10,000 Cameras Are a Rare European Manufacturing Succes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라이카 카메라의 성공 비결과 최근 불거졌던 매각설의 전말을 다뤘습니다. Bertrand Benoit 기자가 2026년 9월 27일 보도한 이 기사는, 고가의 소형 제품에 집중하며 유럽에서 보기 드문 제조업 성공 사례로 자리잡은 라이카의 현황을 조명했습니다.

안드레아스 카우프만의 투자와 라이카의 부활

전직 교사였던 안드레아스 카우프만(Andreas Kaufmann)은 오스트리아 제지업으로 쌓은 약 17억 달러의 자산을 바탕으로 2004년 라이카에 투자하며 경영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새 경영진을 꾸리고 2006년 소형 센서를 탑재한 M8을 출시하면서, 디지털 라이카 레인지파인더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라이카 판매량의 80%는 디지털 제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130년 역사, 독일과 포르투갈 생산 체제

1925년 창립 이후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라이카는 여전히 제품 대부분을 독일 베츨라(Wetzlar)와 포르투갈 공장에서 생산합니다. 베츨라 공장에서는 하루 약 45대의 M 시리즈 카메라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신 모델인 M11은 1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필름 카메라인 M6는 약 7천 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꾸준한 매출 성장과 직영 매장 확대

라이카의 연 매출은 약 6억 5천만 달러 규모이며, 최근 5년 중 4년 동안 매출이 증가하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카우프만은 전 세계에 약 120개의 라이카 직영 매장을 열었고, 현재 전체 매출의 약 50%가 이러한 직영 채널을 통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 파트너십을 활용한 신사업 확장

라이카는 최근 신제품 개발에 중국 파트너사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이센스(Hisense)와 협업한 시네마 프로젝터 ‘라이츠 시네원(Leitz Cine 1)’, 샤오미(Xiaomi)와 함께 선보인 약 2천 유로대의 스마트폰 ‘라이츠폰(Leitzphone)’, 그리고 지픽셀(Gpixel)과의 센서 공동 개발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블랙스톤 지분 매각설, 결국 무산

이번 WSJ 보도의 핵심은 라이카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이 45%의 지분을 중국 투자자에게 매각하려던 협상이 결국 종료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지만, 이번 보도로 적어도 당분간은 라이카의 소유 구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2026년 4월에는 44세의 전직 컨설턴트 안드레아스 폴(Andreas Voll)이 라이카의 신임 CEO로 취임한 바 있습니다.

관세, AI, 미중 갈등이라는 변수

WSJ는 라이카가 앞으로 직면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관세 문제, 생성형 AI 이미지 기술의 발전, 그리고 미중 갈등 심화를 꼽았습니다. 실제로 라이카는 2021년 이후 중국 화웨이와의 파트너십을 중단한 바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대응해온 전례가 있습니다.

원문: leicarumors.com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