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는 줄 알았다.
지금도 그런 줄 알았는데, 오늘까지도 아직 아니더라.
최근들어 비는 꽤 자주 오길래 드디어 이제 가을이 오는구나 했다가
강렬한 습도에 된통 당하는 요즘이다.
필름을 조금 더 능숙하게 써보고 싶은데 쉽지 않다.
새롭게 스캐너와 노출계를 구입하면서 필름 생활에 약간의 생기를 불어넣었고
그 덕분에 라이카 필카들을 조금씩 챙겨나갈 이유가 생기기도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밖을 나서기 전에 라이카 디지털로 손이 가는 건 아직 어쩔 수 없다.
내가 잘 찍으면 그럴 고민조차 필요가 없을텐데, 그저 장비 탓이다.
익숙한 산책로를 여름 끝자락에 다시 걸으면서 필름생활에 고삐를 당겨본다.
공지천, 춘천.
2025년 여름.
- Camera : Leica CL
- Lense : Leica Summicron-C 40mm F2
- Film : Agfa APX 100
- Scanner : Canosan FS4000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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