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RY, 커피보다 오래 남은 환대
부산 중앙동 | 에어리커피(AERY COFFEE) 이번 부산 여행에는 작은 목적이 하나 있었습니다. 평소 가보고 싶었던 카페 네 곳을 리스트에 담아두었고, 그중 첫 번째로 찾은 곳은 부산 중앙동, 중앙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에어리커피(AERY COFFEE)**입니다. 에어리(AERY)는 '공기의', '무형의'라는 뜻을 가진 이름으로, 공기처럼 가볍고 깨끗하면서도 선명한 커피의 향미를 지향한다고 합니다. 2024년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 부산에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에서 세계 5위에 오른 임정환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공간이 먼저 말을 걸다매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절제된 공간의 톤앤매너였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인테리어와 하얀 가운을 연상시키는 직원들의 유니폼. 공간의 분위기와 무척 잘 어울렸습니다. 'AERY'라는 감각적인 네이밍까지 더해져 공간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을 담으면서도 이곳은 컬러보다 흑백으로 표현했을 때 공간의 선과 빛, 분위기가 더 잘 살아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향을 묻고, 한 잔을 건네다매장 앞에는 이미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여유롭게 앉아 마시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테이크아웃을 선택했습니다. 임정환 대표님께 평소 커피 취향을 말씀드리고 추천받은 커피는 파나마 에스메랄다 포르톤 7NB 게이샤 내추럴 대표님도 가장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커피라고 하셨습니다. 다마스크 로즈의 아로마와 파인애플, 복숭아의 달콤한 플레이버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려고 했는데, 매장에서 주차장까지 걸어가는 사이 어느새 다 마셔버렸습니다. 그만큼 맛있었습니다^^




커피보다 오래 남은 환대이번 방문에서 커피만큼이나 인상 깊었던 건 손님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주문부터 커피에 대한 설명, 한 잔을 건네는 순간까지 대표님이 직접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심하게 응대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카페를 다녀봤지만, 손님을 대하는 매너만큼은 손에 꼽을 정도로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왜 타 지역은 물론 해외에서도 이곳을 찾아오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커피의 맛과 공간의 분위기,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진심까지. 이번에는 짧은 방문이었지만 다음에는 바에 앉아 조금 더 여유롭게 즐겨보고 싶습니다.

Camera : Leica Q3 43 Lens : APO-Summicron 43mm F2 ASPH. Location : AERY COFFEE, Jungang-dong, Busan,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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