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루믹스 S 100-500mm f/5-7.1 © Ed Lara 2026
라이카 SL3-P가 루믹스 S1RII 옆에 나란히 서면서, L마운트 시스템에도 고속·고해상도 바디가 두 대 갖춰졌습니다. 항공 쇼나 야생동물 같은 본격적인 액션 사진가를 끌어들일 만한 바디입니다.
문제는 렌즈 라인업이 이를 따라왔는지, 이 속도와 해상도를 쓸 만한 긴 망원 줌이 충분한지입니다. 맥필로스의 Ed Lara가 파나소닉의 최신 망원 줌 루믹스 S 100-500mm f/5-7.1을 지난 2년간 써 온 시그마 망원 줌들과 직접 비교한 리뷰입니다.
시그마 줌에서 출발한 이야기
필자는 항공 쇼 사진에 빠지면서 후지필름 장비에서 라이카 SL3-S로 넘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시그마 100-400mm f/5-6.3 DG DN OS Contemporary를 물렸습니다. 1.4배 텔레컨버터를 달아도 꽤 선명했지만, SL3-S의 2,400만 화소로는 멀리 있는 피사체를 더 크게 크롭하면 선명도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무게를 감수하고 시그마 150-600mm f/5-6.3 DG DN OS Sports를 샀습니다. 150-600mm는 100-400mm보다 거의 두 배 무겁고 길이와 굵기도 더 크지만, 특히 장초점 쪽에서 훨씬 선명합니다. 가격도 $1,649/£1,199로 100-400mm($1,049/£879) 대비 합리적입니다.
왼쪽부터 시그마 150-600mm, 루믹스 100-500mm, 시그마 100-400mm. 뒤에 SL3-S와 S1RII. 라이카 Q3 43, 아포 주미크론 43mm f/2 © Ed Lara 2026
시그마 100-400mm + TC-1411로 촬영한 복제기 일본 "케이트" 뇌격기. S1RII, 560mm, 1/250s, f/20, ISO 400 © Ed Lara 2026
그러나 1년을 쓰자 왼쪽 손목이 비명을 질렀습니다. 삼각대나 모노포드 없이 손으로 촬영하다 보니 받치는 손에 무게가 몰렸고, 빠르고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가기도 100-400mm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대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150-600mm의 화각으로도 저해상도 SL3-S에서는 크롭하면 선명도가 일부 떨어졌습니다. 오스프리 급강하, 600mm, 1/2000s, f/9, ISO 1250 © Ed Lara 2026
L마운트 망원 줌들
400mm까지 가는 다른 L마운트 망원 줌도 있지만 모두 루믹스보다 무겁고 비쌌습니다. 라이카 바리오-엘마-SL 100-400mm f/5-6.3은 크기는 비슷하지만 더 무겁고 더 비쌉니다. 시그마 500mm f/5.6 DG DN OS Sports 단렌즈는 150-600mm보다 훨씬 가볍지만 길이가 비슷하고 가격이 훨씬 높습니다. 몇 주 빌려 써 봤지만 시야가 너무 좁아 EVF에서 빠른 피사체를 찾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 렌즈 | 초점거리 | 최대 조리개 | 무게 | 길이 | 필터 | 가격 (£ / $ / €) |
| 파나소닉 루믹스 S 100-500mm | 100-500mm | f/5-7.1 | 1.30kg | 196mm | 82mm | 1,799 / 2,030 / 2,099 |
| 시그마 100-400mm DG DN OS C | 100-400mm | f/5-6.3 | 1.14kg | 197mm | 67mm | 879 / 1,049 / 949 |
| 시그마 150-600mm DG DN OS S | 150-600mm | f/5-6.3 | 2.10kg | 264mm | 95mm | 1,199 / 1,649 / 1,399 |
| 시그마 500mm DG DN OS S | 500mm | f/5.6 | 1.37kg | 235mm | 95mm | 2,725 / 2,999 / 2,999 |
| 라이카 바리오-엘마-SL 100-400mm | 100-400mm | f/5-6.3 | 1.53kg | 198mm | 82mm | 2,150 / 2,590 / 2,390 |
시그마에는 이보다 훨씬 큰 줌도 있습니다. 2023년에 나온 60-600mm f/4.5-6.3 Sports는 2.5kg, 300-600mm f/4 Sports는 무려 3.99kg입니다. 이런 렌즈는 특수한 필요가 있는 야생동물·액션 전문가용이고, 다양한 상황에 쓸 수 있는 적당히 휴대 가능한 줌을 찾는 필자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어디든 들고 갈 수 있는 줌
파나소닉은 2025년 9월에 루믹스 S 100-500mm를 출시했고, 지금 가격은 $2,030으로 시그마 150-600mm보다 비쌉니다. 하지만 길이는 더 짧고 무게는 40% 가까이 가벼워서, 현장에서 오래 들고 다닐 때 차이가 큽니다. 필자는 사기 전에 렌탈해서 두 시그마와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루믹스 S 100-500mm(위)는 비슷한 장초점을 가진 시그마 150-600mm보다 훨씬 작습니다. 아이폰 15 Pro © Ed Lara 2026
구조와 조작부
경통은 전체가 금속이고, 광학계는 19매 12군입니다. 색수차와 색번짐을 억제하는 UED 2매·ED 2매, 상면 만곡을 줄이는 초고굴절률(UHR) 2매가 들어갑니다. 조리개 날개는 11매, 필터 지름은 82mm이며 방진·방적 구조로 영하 10도까지 쓸 수 있습니다. 루믹스 S 바디와 Dual I.S. 2를 함께 쓰면 최대 7스톱의 손떨림 보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루믹스 S 100-500mm f/5-7.1 O.I.S. 제품 이미지. © Panasonic NA 2025
루믹스 S 바디의 Dual I.S. 덕분에 저조도에서도 저속 셔터로 핸드헬드가 가능합니다. S1RII, 500mm, 1/80s, f/7.1, ISO 6400 © Ed Lara 2026
맨 앞쪽에는 수동 초점이나 조리개 등으로 설정할 수 있는 커스텀 링이 있고, 그다음이 렌즈가 제 무게로 내려가지 않게 하는 무단 조절식 마찰 링입니다. 시그마 150-600mm의 3단 스위치(Tight/Medium/Smooth)보다 쓰기는 편하지만, 시그마의 Tight 설정만큼 단단하지는 않다는 평가입니다.
이어서 결이 좋은 넓은 줌 링이 있는데,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줌인되어 시그마와 반대 방향입니다. 근육 기억을 다시 익히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 뒤로 아르카 스위스 호환 발이 달린 회전식 삼각대 칼라가 있고, 마운트 쪽에는 AF/MF, O.I.S. 모드(일반/패닝/끔), 초점 제한, 줌 제한 스위치 네 개가 있습니다. 줌 제한은 최소 150mm로 묶어 주며, 파나소닉 1.4배·2배 텔레컨버터를 쓸 때는 반드시 켜야 합니다.
렌즈 링과 조작부 설명. © Panasonic 2025
100-500mm는 화각에 비해 매우 작습니다. 소니 A7 III + 탐론 28-200mm. © Javier Lara
왜가리 두 마리의 공중전. 역광 날개 가장자리에 색수차가 없고 깃털 끝 디테일이 또렷합니다. S1RII, 304mm, 1/2000s, f/6.5, ISO 4000 © Ed Lara 2026
숙녀와 자유의 여신상. SL3-P, 500mm, 1/250s, f/6.3, ISO 100 © Ed Lara 2026
광학 성능
제조사마다 MTF 차트를 그리는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루믹스 100-500mm는 광학적 일관성에서 두 시그마를 앞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양 끝 초점거리에서 주변부 비점수차 제어가 시그마 줌들이 차트에 나온 어느 초점거리에서보다도 낫습니다. 두 시그마를 비교하면 광각 쪽은 거의 같고, 망원 쪽에서는 150-600mm가 100-400mm보다 조금 낫습니다.
실제 새 사진에서도 깃털·눈·부리 묘사가 매우 선명하고, 보케는 부드러우며 배경과의 분리도 좋습니다. 150-600mm도 200~400mm 구간에서는 잘 버티지만, 장초점 끝에서는 선명도와 색번짐 모두 루믹스가 확실히 앞선다는 결론입니다.
매의 달. 매의 머리와 눈이 칼같이 선명합니다. SL3-S, 500mm, 1/2000s, f/7.1, ISO 320 © Ed Lara 2026
어린 캣버드. 높은 ISO에서도 깃털 선명도가 유지되고 부리 하이라이트에 색번짐이 없습니다. SL3-S, 500mm, 1/2000s, f/7.1, ISO 8000 © Ed Lara 2026
자동초점과 추적
자동초점은 매우 좋고, 필자의 경험으로는 두 시그마보다 더 빨리 잡고 더 잘 유지합니다. 특히 S1RII의 인텔리전트 AF와 맞물려 정면으로 날아오는 새와 비행 중인 제트기를 인상적으로 담았습니다. 프로펠러 항공기를 느린 셔터로 패닝할 때도 손떨림 보정이 기체와 날개는 선명하게, 프로펠러 날개만 흐르게 해 줍니다.
썬더버즈 5·6번기의 "리플렉션 패스". 314mm, 1/2000s, f/6.5, ISO 125 © Ed Lara 2026
현재 비행 가능한 단 두 대 중 하나인 F-100 슈퍼 세이버(베트남전 시기 위장). + 1.4배 텔레컨버터, 376mm, 1/2000s, f/13, ISO 640 © Ed Lara 2026
블루 엔젤스 "더블 파벨" 기동. + 1.4배 텔레컨버터, 221mm, 1/2000s, f/8, ISO 400 © Ed Lara 2026
근접 통과. 304mm, 1/2000s, f/6.5, ISO 200 © Ed Lara 2026
비행선 밖에서도
호넷의 휴식. 초점면에서 벗어난 정비사와 캐노피 레일도 또렷하고 색번짐이 없습니다. + 1.4배 텔레컨버터, 210mm, 1/2000s, f/8, ISO 800 © Ed Lara 2026
스포츠와 액션 전반에도 잘 어울리며, 어두운 야외 행사에서는 손떨림 보정이 큰 도움이 됩니다. 최단 초점거리는 광각 끝에서 0.8m, 망원 끝에서 1.5m라서 새를 기다리는 동안 만나는 꽃이나 곤충, 디테일 촬영도 꽤 잘 됩니다. 선명도와 색 재현이 인물 사진에도 어울리고, 망원 특유의 원근 압축 덕분에 도시 풍경이나 풍경·바다 사진을 극적으로 만들기에도 좋습니다.
코레옵시스 접사. 광각 끝 100mm에서 0.8m까지 접근. 1/3200s, f/7.1, ISO 400 © Ed Lara 2026
저녁 강변 인물. 피부 톤과 속눈썹 묘사가 좋습니다. 500mm, 1/1000s, f/7.1, ISO 2500 © Ed Lara 2026
공중에 뜬 다람쥐. 풀잎과 수염까지 선명합니다. 500mm, 1/1000s, f/7.1, ISO 6400 © Ed Lara 2026
야구 타자. 타자·포수·심판 모두 선명하게 초점이 맞았습니다. 374mm, 1/1000s, f/6.7, ISO 1600 © Ed Lara 2026
장단점
| 장점 | 단점 |
| 비슷한 화각의 시그마 150-600mm보다 눈에 띄게 가볍고 짧다 | 150-600mm Sports보다 꽤 비싸다 (영국 기준 약 50%) |
| 두 시그마 줌보다 빠르고 확실한 자동초점 (필자 경험) | 최대 조리개가 f/7.1까지 좁아져 시그마(f/6.3)보다 어둡다 |
| 루믹스 S 바디에서 최대 7스톱 손떨림 보정 | 줌 링 방향이 시그마와 반대라 손에 익히는 시간이 필요하다 |
| 방진·방적, 올메탈 구조, 영하 10도까지 사용 가능 | 마찰 링이 편하지만 시그마의 가장 단단한 설정보다는 약하다 |
| 최단 0.8m 근접 촬영으로 꽃·곤충·디테일 작업에 유리 | |
석양 속의 전봇대와 부두 크레인. 강한 역광에도 태양 원반이 깨끗하고 색번짐이 없습니다. 500mm, 1/1000s, f/18, ISO 400 © Ed Lara 2026
한창 일하는 중. 145mm, 1/1000s, f/5.6, ISO 2000 © Ed Lara 2026
베이욘 포트 리버티 터미널의 일몰. 338mm, 1/1000s, f/6.6, ISO 5000 © Ed Lara 2026
결론
루믹스는 기대한 대로 해 주었고, 필자는 두 시그마 줌을 모두 팔고 100-500mm를 직접 구입했습니다. 오래 들고 다니기가 훨씬 편하고, 라이카 SL3-S와 파나소닉 S1RII 어디에 달아도 시그마 100-400mm만큼 빠른 피사체를 잘 따라갑니다.
가격은 필자가 가졌던 두 시그마보다 비싸지만, 100-400mm의 작은 크기와 무게에 150-600mm에 가까운 화각을 더했고, 지금까지의 결과로는 성능도 둘보다 낫습니다. SL3-S, SL3-P, S1RII 모두에서 만족스럽게 썼다고 합니다.
공원 산책 같은 하루 촬영. 피사체는 선명하고 자연스럽게 흐려지며 나무의 왜곡도 없습니다. SL3-S, 100mm, 1/500s, f/5, ISO 200 © Ed Lara 2026
L마운트 바디를 쓰면서 다재다능하고 성능 좋고 휴대하기 쉬운 망원 줌을 찾는 분이라면 주저 없이 추천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결론입니다.
원문: Panasonic Lumix S 100-500mm review: Full reach, light weight (Macfilos, Ed L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