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The Heritage Museum 개관전 <명동살롱 : The Heritage>

사진전
작성자
Leica Forum Korea
작성일
2025-04-18 08:48
조회
43980

The Heritage Museum 개관전 <명동살롱 : The Heritage>

출처 : https://www.daljin.com


















《명동살롱: 더 헤리티지》

2025.04.17. ~ 2025.5.30.

더 헤리티지 뮤지엄

주최: 신세계 백화점


2015년, 신세계백화점에서 조선저축은행 건물을 매입하고 10년간 복원 과정을 거쳐, 지난 9일 더 헤리티지를 개장했다. 더 헤리티지의 4층에는 역사관과 함께 같은 층에 더 헤리티지 뮤지엄이 조성되었으며, 4월 17일부터 개관 기념 첫 전시 《명동살롱: 더 헤리티지》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1세대 사진가 한영수, 임응식, 성두경의 작품을 중심으로 1950, 1960년대 명동의 풍경을 복기한다. 한국전쟁과 광복을 거쳐온 그들의 리얼리즘적 풍경은 깊고 묵직하다. 기록된 흑백 사진속 거리, 건물, 인물들은 익숙한 듯 낯선 풍경을 제시한다. 거리의 구조는 동일하지만, 당시에만 존재했던 명동예술극장, 명동국립극장 등은 당대의 향수와 당대인들의 문화적 교류를 암시하고, 중절모를 쓴 남성과 원피스를 입은 여성, 신문을 파는 소년은 생동감을 부여한다. 전시는 지금 ‘내’가 서있는 공간과 지역의 역사적 궤적을 느껴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전시실 곳곳에 사진 작품 외에도 타자기, 인형, 식료품, 거울, 안경 등 해당 시기에 실제로 사용된 소품들을 전시하고, 관람객에게 하여금 직접 의자에 앉거나, 소품들을 만질 수 있게 하여 적극적으로 관람객을 사진 속 시대로 끌어들인다. 직접 종이에 스탬프를 찍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 또한 마련되어 있어, 전시실은 쉼터로써 기능한다.

전시실 안쪽 스크린으로 상영되는 영상 또한 주목된다. OCI미술관의 2025년 첫 전시 《털보: 윤상의 추억》에서 임응식이 촬영한 한국 근현대 미술가의 초상 사진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정지 이미지를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시도를 선보였다. 《명동살롱: 더 헤리티지》는 이처럼 1950, 1960년대 명동 거리의 풍경 사진을 영상으로 구현하여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전시 작품과 조응시키는 시도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이는 아날로그 기록과 디지털 기술의 교차를 모색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더 헤리티지 뮤지엄은 상설전시가 개최되는 복도와 역사관이 감싸고 있는 듯한 구조로, 더 헤리티지 뮤지엄의 관람이 끝나면 역사관으로 자연스럽게 동선이 이어진다. 역사관은 신세계가 1935년 준공 당시로 제일은행 건물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과정 및 연구 성과와 신세계 백화점, 조선 저축은행의 역사를 아카이브, 영상, 디지털 가이드 등을 통해 선보인다. 그중 과거 은행 내부에 설치되어 사용했던 대형 금고는 전시실 안쪽 벽면을 장식하여, 공간이 지닌 본래의 기능과 시간의 흔적을 관람객에게 감각시킨다. 명동의 중심에서 내디딘 신세계의 문화 행보가 기대된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