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 랄프 깁슨展 Ralph Gibson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
랄프 깁슨展 / Ralph Gibson / photography
2025_0911 ▶ 2026_0830 / 월요일,추석연휴,1월 1일,설연휴 휴관

ⓒ 랄프 깁슨_몽유병자 The Somnambulist_젤라틴 실버 프린트_197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41122d | 랄프 깁슨展으로 갑니다.
랄프 깁슨 홈페이지_www.ralphgibson.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고은문화재단_고은 깁슨 사진미술관주관 /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_고은사진미술관후원 / BMW 동성모터스
관람료 / 3,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추석연휴,1월 1일,설연휴 휴관마감시간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고은 깁슨 사진미술관Goeun l Gibson Museum of Photography부산시 해운대구 중동1로37번길 10(중동 1394-55번지)Tel. +82.(0)51.747.1939www.gibsongoeunmuseum.com@goeun_gibson_museum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은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의 『블랙 3부작The Black Trilogy』을 재조명한다. 사진가 고유의 시선과 세계관이 집약된 1970년대 초기 대표작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여점을 2025년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 「몽유병자The Somnambulist, 1970」, 「데자뷰Deja-Vu, 1972」, 「바다에서의 날들Days at Sea, 1974」로 구성된 『블랙 3부작』은 랄프 깁슨을 세계적 반열로 올려놓은 시리즈이자 1970년대 초 사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서른을 갓 넘긴 나이에 이미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한 랄프 깁슨은 빛과 어둠의 극적인 대비를 통해 ‘깁슨 블랙’이라 불리는 강렬한 시그니처를 구축했다. 연속적 서사 대신 파편적 장면들을 병치하는 방식은, 무의식을 자극하고 열린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독보적인 장치이다.

ⓒ 랄프 깁슨_데자뷰 Deja-Vu_젤라틴 실버 프린트_1970

ⓒ 랄프 깁슨_데자뷰 Deja-Vu_젤라틴 실버 프린트_1970
전시는 미술관의 세 층을 따라 전개된다. 수직적 공간 구조를 적극 활용한 구성은 이동하며 각기 다른 장면과 리듬을 맞닥뜨리도록 이끈다. 2층에서는 「몽유병자The Somnambulist, 1970」를 만날 수 있다. 현실과 꿈의 경계를 오가는 듯한 긴장감을 담은 이미지들은 낯선 조합으로 제시되며, 익숙한 사물을 불가해한 기호로 전환시킨다. 1층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거울과 철제 구조물로 이루어졌다. 「데자뷰Deja-Vu, 1972」는 시선을 교란시키는 장치들 사이에서 기시감을 증폭시키며, 시지각을 끊임없이 흔들어 놓는다. 지하에서는 핀조명이 드리운 어둠 속에서 「바다에서의 날들Days at Sea, 1974」이 펼쳐진다. 물결, 수평선, 실루엣과 같은 이미지들은 과감한 크롭과 연상작용을 통해 몽환적인 감각을 자극한다. 아울러 출판에 대한 사진가의 열정을 보여주는 영상이 상영되어 감상의 폭을 한층 넓힐 예정이다.

ⓒ 랄프 깁슨_바다에서의 날들 Days at sea_젤라틴 실버 프린트_1974

ⓒ 랄프 깁슨_바다에서의 날들 Days at sea_젤라틴 실버 프린트_1974
전시장 곳곳에서는 랄프 깁슨의 다양한 사진집과 한국과의 인연을 보여주는 기록, 그리고 고은사진미술관(수영만 요트경기장 맞은편)에서 나란히 전시를 개막한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 사진가 강운구와 교류를 담은 사진이 함께 소개된다. ●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은 이번 『블랙 3부작』 이 명작과 조우하는 자리를 넘어, 오늘의 감각으로도 여전히 강렬하게 다가오는 사진의 힘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현실 속에서 추상적 의미를 발견하고, 어둠 속에서 빛을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https://neolook.com/archives/20250911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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